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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ro(休)/心心한 Ever

[心心] 보내지 않아도 되는 편지


1863년 7월 4일,

미국은 남북전쟁 중이었습니다.

당시 대통령은 에이브러햄 링컨이었습니다.

북군을 지도하며,

노예 해방을 이루고

오늘날 미국의 자유민주주의 모습을 가질 수 있게한

장본인 입니다.

 

링컨의 북부 연방군 기세가 오르면서

남부연합군이 북부 연방군의 총공세에 이겨내지 못하고

포토맥 강까지 밀려났고,

밤새 폭우가 내린탓에

남부 연합군은 강을 건너 도망갈수도 없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리 장군은 항복할 도리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링컨은 남부연합군을 궤멸하고 전쟁을 종식시킬 기회라 생각했고,

최전방에서 북부 연방군을 지휘하고 있는 조지 미드 장군에게

계속 추격할 것을 지시 했습니다.

 

그러나 미드 장군은 지체했고,

즉각적인 공격을 가하지도 않았으며, 

오히려 남부연합군이 무사히 퇴각할 수 있도록 가만히 있었습니다..

 

링컨은 격노했고, 미드 장군에게 편지를 쓰게됩니다.

비난과 질책, 책임을 묻고, 향후 전쟁의 성패에 대해 부정적으로 말하기 시작했고

미드 장군의 능력을 의심하고, 신뢰는 바닥났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러나 미드 장군은 편지를 읽을 수 없었습니다.

 

링컨은 비난과 질책이 담긴 편지를 보내지 않았습니다.

 

남부연합군이 패해 도망치고,

북부연방군이 승리하여

남북전쟁의 전환점이 된 이 전투는

불과 3일 사이 약, 5만명의 사상자를 일으킨 '세티스버그 전투'입니다.

 

링컨은 편지를 보내기전 다시 생각했습니다.

 

수많은 부하의 비명과 죽음을 목격했을 미드장군의 마음,

지난일에 대해 비난하고 질책하는 편지 따위가 지금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것,

어쩌면 나 또한 그 상황에 처해있었다면 그랬을지 모른다는 생각, 

 

편지는 자신의 서류함 깊숙히 넣어두었고 

링컨이 죽은 후 발견되었습니다.

 

 

엎질러진 물을 원래 그대로 복구할 방법은 없습니다.

물을 엎지른 사람에게 비난과 질책을 해도 원래대로 돌아올 길은 없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는게 좋은걸까요?